매일성경묵상나눔
2022.09.02 11:51

조용히 사라져도 전혀 서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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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사라져도 전혀 서운하지 않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것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잘 해 내야 할 사명이 있다.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자신을 위해 사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들 그렇게 살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살면 된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알아가면 알수록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 불편해진다. 예수님을 만나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예수님을 소개하고 자랑하며 전도한다. 그런데 예수님을 전하며 그분을 알아갈수록 뭐 그렇게 하지 말라 하는 것이 많고, 또 내키지 않는데 하라고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잘 모를 때에는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닮아가니 생각과 고민이 늘어난다.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면 할수록 그 불편한 마음이 드러나고, 왜 그런지 살핀다.

 

사랑은 모든 것을 품고 인내하는 것이고, 사랑은 원수를 미워하지 않고 긍휼히 여기는 것이고, 다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이다. 불가능한 일들처럼 보이지만, 그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 지금 이곳에서 선택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 신중하다. 혹 이 선택과 말과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을지 조심하며 경계한다. 예수님을 사랑할수록, 닮아갈수록 복잡해지는 것 같다. 사도 바울과 같은 삶이 정말 가능할까? 흉내내 보지만,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작은 것에도 욕심을 내며 흔들리고 넘어지는데, 더 큰 것에는 얼마나 쉽게 무너지겠는가. 부끄러워 숨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능력도 없다. 그렇다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여 나의 부끄러운 허물과 죄악들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매순간 쇄신하고자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간다. 나의 욕심과 헛된 야망을 내려놓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을 살리고, 덕으로 세우기 위한 헌신과 희생과 절제와 겸손과 온유의 연습을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 선 줄로 착각하면 곧장 넘어진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왔는데,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의롭지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 나는 죽었다 산 죄인이었고, 쉽게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런 자가 여전히 사용 되고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나는 조용히 사라지고, 주님만 드러나야 한다. 조용히 사라져도 전혀 서운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쁨이 충만 했던 믿음의 선배들을 따라간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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