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2.12.27 15:16

제가 알아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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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서 할게요?’

 

남자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아빠,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었다. 바로 내가 부모님에게 자주 했던 말이 아닌가. 그 말을 아들에게 듣게 되니, 참 여러 생각이 교차 한다. ‘이젠 제법 성장해서 스스로 할 수 있구나!’라는 대견함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아빠랑 상의하고 이야기 하면 훨씬 좋겠는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부모님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부모님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크게 밀려 온다. 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어도 부모에게는 여전히 사랑하는 아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성장한 아이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기 때문이다. 부모는 때로는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있을지라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어려운 감정들은 그저 부모의 몫으로 생각하고 감당한다. 사실 어려운 것은 잠깐이고 마법처럼 곧 사라진다. 사랑하는 마음이 압도적이니 어두운 생각과 감정이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할 수 있고, 해 보겠다고 했던 아이가 항상 잘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생각대로 될 수 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때에 실망과 절망의 추운 겨울을 보내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다시 봄의 생각을 품고 일어난다. 그 정도 즈음에 아이는 부모에게 힘겨웠던 시간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때 부모는 그저 안아주고 함께 운다. ‘내가 뭐라고 했어! 내 말 들었으면….’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괜찮아! 내는 너를 여전히 사랑해! 잘 했어. 애썼어. 이제 어떻게 할까? 천천히 해 돼.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뭐,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말하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경험가면서 나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간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것이구나!’라는 것을 삶으로 알아간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가 참 좋다. 부끄러운 허물과 죄악들이 많았고, 여전히 부끄러운 것들이 있지만, 하나님 아버지가 있어서 참 좋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지난 나의 허물과 연약함을 고백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 사랑을 의지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어서 좋다. 가끔 염치가 없지만, 당장 급하게 필요한 것들을 간구하고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급한 상황이든 일상이든 간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영역들이 넓어지고 깊어진 삶을 누릴 수 있어서 참 좋다. 이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 저와 같이 해요! 이 생각 어때요?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좋다.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로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로 또한 아느니라” 요일 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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