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가 아닌 인싸로 살아가기
“아싸가 아닌 인싸로 살아가기”
나뭇잎은 계절에 따라 다른 색을 입기도 한다. 나뭇잎의 색깔이 계절에 따라 변한다고 그 나무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다. 그 나무는 여전히 그 나무이고, 계절에 따라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뭇잎의 색깔이 다를 뿐이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와 평가는 사람마다 서 있는 시대와 가치와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와 해석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각 사람의 이해와 평가가 다르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옳고 그름의 문제로 판단할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시대와 문화 그리고 세계관과 경험의 안경을 통해 볼 때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평가와 해석을 다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욕심과 기득권을 위한 평가와 해석, 진지한 평가와 해석과 상관없이 악한 목적을 위해 해석과 평가를 만들어내는 것, 거짓과 속임으로 누군가를 해하고 공동체와 조직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음모, 뭐 이런 악한 동기와 자세는 철저하게 분별할 필요가 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 기득권과 특권을 위해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과 사역에 대한 진지함 평가 없이 그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위해 한 목적으로 집중했던 것은 철저하게 분별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신실한 제자들은 ‘예수님은 나의 구세주와 주님이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믿고 따라간다.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서 있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과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고 예수님을 이해하고 평가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는 제자들은 자신의 필요와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성품과 삶을 이야기하고, 그 경험과 닮아감을 통해 예수님이 누군인지를 나타낸다. 시대와 문화와 계절과 필요에 따라 나뭇잎의 색깔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지만, 그 본래의 나무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변함없는 유일한 구원자와 주님이다.
예수님으로 거듭난 생명의 공동체 밖에서 서성일 때에는 자신의 필요와 유익에 집중하지만, 그 생명의 공동체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필요와 유익을 별로 강조하지 않고 더 깊은 섬김과 헌신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필요와 기대와 바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부분을 다 알고 있고, 가장 적절한 때와 방법으로 채우는 다양한 은혜의 역사를 경험하고 이전보다 더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예수님 주변에서 서성이며 나의 필요와 만족을 채우기 위해 그분을 이용하는 주변자로 살아갈 수 없다. 예수의 생명이 내 안에 있고, 성령 하나님의 감동과 역사가 살아 움직이는데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신분과 소속감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주변자로는 예수님을 온전히 알 수 없고, 따라갈 수 없다. 분명한 예수 제자의 신분과 소속감을 가지고 공동체 안으로 쑥 들어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두려움과 염려를 물리치고, 모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그 안에 생명과 소망과 능력과 지혜로 채운다. 하나님의 사랑은 계산할 수 없는데, 세상적인 가치와 기준으로 그것을 계산한다고 결과를 산출 할 수 없다. 믿음과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고 따라가며 그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알아간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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