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3.03.08 11:12

무한 용서, 무한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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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용서, 무한 은혜”

 

어린 아이가 아프면 자신이 제일 아픈 줄 알지만, 어른이 되면 자신이 아프지만 다른 사람도 아프고 자신보다 더 아파 고통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믿음이 연약할 때에는 자신이 제일 많이 상처를 입어 가장 큰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믿음이 성장할수록 자신만 상처 입은 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게 된다. 나와 같은 상처를 입은 자들은 셀 수 없고, 그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버티고 견디며 믿음의 반석 위에 굳건하게 서 가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본다. 아무 문제 없고, 상처 없이 곱게만 성장해서 세상을 잘 모르고 그저 웃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상처와 고통을 견뎌내며 높고 깊은 마음으로 성장하고, 그 넉넉한 마음으로 웬만한 것은 모두 품을 수 있기에 용서하고 사랑하고 웃는다. 내 눈의 들보를 보니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넉넉히 용서하고 품을 수 있는 것이다.

 

감정과 삶에 심각한 손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서운하고 아쉬운 정도를 넘어 원망과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이 솟구치지 않은가. 어떻게든 분이 풀릴 때까지 따져서 해결하길 원하고, 손해본 것을 회수하거나 원수를 갚을 때까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작정하지 않는가. 이런 적극적인 공격은 아니어도 마음으로 원망하고 분노하고 미워하며 끙끙 앓지 않는가. 그럴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부가 아니고, 최선의 선택도 아니다. ‘진짜 너무 한 것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도 진짜 너무 한 것 아닌가?’라고 진지하게 생각 한다. 자신의 감정과 고통만 바라보면 타인은 고통은 보이지 않고, 그저 자기 힘든 것만 이야기 한다. 그러나 잠시라도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면 타인의 고통을 보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처음부터 감정과 삶에 심각한 손해를 입힌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과정이 있다. 상처와 거절감의 감정과 원망과 분노의 마음이 잠잠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난 감정의 파도가 잔잔해지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상대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해석하며 서서히 그 상황을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그때에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랬구나!, 어,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고, 상처 입은 혹은 왜곡된 감정은 치유되고 정리된다. 더 이상 상처 입은 감정이 삶을 지배할 수 없고, 생각과 의지를 이길 수 없게 한다. 완벽하게 치유된 것은 아니지만 감정이 아닌 진리와 의지가 그 삶을 이끌어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원망과 분노와 복수의 대상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고 심지어 저주가 아닌 축복하며 기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가슴 깊은 곳에 상처 입은 감정의 지꺼기가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라지만, 그로 인해 더 낮고 겸손한 자리로 들어가는 계기로 삼는다. 그렇게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이었고, 어떻게 그 큰 죄를 용서받았는지, 어떻게 그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야 하는지 배운다. 무한 용서와 무한 은혜를 받은 자가 어떻게 그 은혜의 통로로 바로 서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간다.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빛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 1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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