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깨끗하고 겸손한 자인가?

누가 깨끗하고 겸손한 자인가?

더러운 생각과 교만한 마음이라 할지라도 잘만 포장하면 얼마든지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깨끗한 생각과 겸손한 마음은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거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보일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그 내면은 전혀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 거짓을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이 애써야 하는가. 더러운 내면과 거짓된 삶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두껍게 회를 칠하여 보이지 않게 감추어야 하고, 진짜처럼 보이기 위한 가면을 만들어 쓰고 다녀야 하니, 그 삶이 얼마나 곤단 한가. 거짓은 다른 거짓을 낳고, 다른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기 마련인데, 그 거짓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 어느 순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어 자멸하는 시간이 반드시 온다. 회개하지 않는 거짓된 자,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 교만한 자의 결국의 패망이다. 그 패망의 심판은 짧게 버티냐 혹은 길게 버티냐의 시간 문제이고, 지금이냐 혹은 주님 앞에 설 때이냐의 문제이지, 그 심판은 피할 수 없다. 피할 길은 진정으로 회개하고, 깨끗함과 겸손으로 그 마음을 채우는 것이다.

누가 깨끗하고 겸손한 자인가? 하나님이 인정하는 마음이 깨끗한 자는 누구인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한다. 내면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욕심의 찌꺼기를 온전히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감사하여 살아가야 한다. 내면 깊은 곳에서 온전히 헌신하는 것을 반대하는 소리와 더욱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버리기 싫고, 내려놓고 싶은 않고, 더 갖고 싶은 욕심과 불만족이 있음을 고백하며,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간다. 아직 믿음이 적다. 심지어 믿음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스스로 보아도 한심하고 안타까운데 주님 보기에는 어떠할까.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깨어 기도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엎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투명하게 서야 한다. 괜찮은 척, 의로운 척, 잘난 척 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도움이 절실한 필요한 자로 엎드린다. 날마다 주님의 말씀 앞에서 깨끗하고 겸손한 마음을 점검하고 새롭게 태어난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마 23: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