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을 위한 연약함의 고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회복을 위한 연약함의 고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지금 무엇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지를 살피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혹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던 소중한 가치가 아니라면, 소중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소중한 가치를 위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을 먼저 하는 행동과 습관을 만들어가야 한다.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 소중한 가치들은 조금은 추상적인 개념이 될 수 있지만, 그 가치들을 통해서 실현하고 싶은 목적과 역할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면 상당히 구체적인 행동과 습관을 만들 수 있는 가치로 자리할 수 있다. 가족이 소중한 가치라면, 어떤 가족을 만들고 싶은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언제 해야 하는지, 이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계획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글과 대화로 표현할수록 가족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구체적인 실행과 문제 해결 능력은 성장한다.

그런데 소중한 가치는 있는데, 왜 일상의 삶은 그것과 상관없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가? 가족과 건강과 봉사와 자기 개발을 소중한 가치로 여긴다면 그것과 관련된 것들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정작 일상의 삶은 그것들과 상관없는 일들로 가득 채워가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바로 처리해야 할 급한 일들이 있으니까? 지금은 돈을 더 벌어 경제적인 안정을 찾아야 하니까?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쳐 피곤하니까?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 다음에 할 수 있으니까? 돈이 없고, 시간도 없으니까? 여러 이유들로 소중한 가치들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삶을 변명하고 합리화 하고자 하지만, 그렇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진지하게 일상의 삶을 점검하고, 소중한 가치가 진정한 가치인지 확인하고, 소중한 것들을 먼저 삶의 중심에 자리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시간과 에너지의 양의 동일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들을 버리면 소중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생긴다. 의미없는 인터넷 서핑, 킬링 타임용 영상 시청, 필요 이상의 오락을 줄이면 매일의 삶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얼마나 많은가? 소중한 가치는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말과 행동과 습관으로 나타내야 진정한 가치로 인정받는다. 변명과 합리화보다 부끄러운 삶에 대한 인정과 고백 그리고 새로운 생각과 자세와 움직임이 소중한 가치로 채운 목적있는 삶을 만든다.

하나님의 구주와 주인됨을 인정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배하는 삶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삼았는데,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것을 뒤로 밀어내고 있지 않은가.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위해 묵상과 기도와 예배 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는가. 개인적인 삶과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님에게 나아가 기도하며 열정적으로 섬기지 않았는가. 믿음으로 기도하며 비난과 모욕을 참고 견뎠고, 육체적, 정신적인 공격도 버티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 삶의 자리를 점검하면 그 마음과 자세는 보이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분주한 모습과 피곤하고 지쳐서 삶의 목적과 의지를 내려놓고 매일을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을 향한 마음과 태도에 따라 거룩하게 쓰임받을 수 있는데, 그 주인과 목적이 바뀐 채 생각없이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은가. 그것이 반복되어 시간이 쌓이면서 점점 더 소중한 가치들을 보이지 않고, 삶의 구석구석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손길도 보이지 않는다.

부끄러운 허물은 숨길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가지고 나아가 정직하고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묻어둔다고 해결되거나 나아지지 않는다. 기회의 문이 열려 있으니 지금 나아가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진지한 진단과 본래의 소중한 가치들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회복하고, 그 구체적인 목적과 역할과 태도와 방법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회복을 위한 연약함의 고백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 부끄러운 것은 안 그런 척 포장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붙들고 끊임없이 변명하는 것이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롬 11: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