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는

“강한 자는”

어린아에게 부모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라고 말하지 않고, 부모가 어린 아이의 수준으로 내려가 그 생각과 마음을 헤아린다. 교사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고, 개인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에 맞는 수준으로 내려가 스스로 이해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사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품과 삶의 태도의 성장이 보이지 않는 성도를 책망하지 않고, 그의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공감과 존중과 사랑과 위로를 주고, 변화와 성장을 위한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하고 기도한다.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고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 일이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곤란하고 감당하기 힘든 일이 될 수 있기에 내 기질과 방법을 잠시 내려놓고 힘들어 하는 이의 기질과 상황에 적절한 방법과 속도를 찾아 적응한다. 나에게는 익숙하고 쉬운 일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새롭고 당황스러운 일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쉬운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로 다가올 수 있다. 신앙생활에서도 누군가에게는 익숙하고 쉬운 것이 또 다른 이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 동의하는 것부터 갈등이 일어나고, 혹 옳은 것이라고 동의해도 그것을 행하는데 있어서 강한 자와 연약한 자의 차이가 있다. 

인격과 믿음과 생각과 삶의 태도와 능력에서는 강한 자와 약한 자의 차이가 있다. 잘 적응하는 자와 적응하지 못하는 자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로 차별하며 약한 자를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무례히 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차별하며 무례히 행하는 자는 진정으로 강한 자, 성숙한 자가 아니다. 무늬만 그렇게 보이는 어설픈 강한 자이다. 진짜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그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기질과 스타일을 내려놓고 그의 기질과 스타일을 배려하고 그에 맞추어 적응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 맞추는 것처럼, 선생이 학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처럼, 예수님이 죄인의 허물과 죄악을 알고 인자와 사랑으로 긍휼히 여기며 구원하고 끝까지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탁월한 엘리트가 아닌 진짜 강한 리더십이 되길 바라고 기도한다. ‘나를 따르라. 나처럼 하라.’가 아닌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함께 느끼고 공감하고 땀을 흘리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곳에서 성장과 회복탄성력과 본질적인 동기와 끈기를 배우고 익힌 겸손하고 온유한 리더십으로 성장할 수 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롬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