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3.08.02 13:11

어디에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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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서 있는가?”

 

며칠 전 강원도 영월에서 47세의 소방관이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다가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사건이 있었다. 이날 휴무였던 소방관 아저씨는 아이들 5명이 물놀이 하는 것을 보았다. 시냇물은 수심이 70센티미터 정도로 깊지 않았다. 소방관 아저씨는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지나갔는데, 웬일인지 물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1미터도 안 되는 수심이라 하지만, 폭우가 있었기에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류에는 물이 깊어 보였고 자칫 위험할 수 있겠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소방관 아저씨는 그 길로 물놀이 하던 아이들에게 향했다. 불행하게도 생각했던 그 일이 벌어졌다. 한 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었다. 소방관 아저씨는 주저하지 않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물로 뛰어들어갔다. 수심이 자신의 키보다 깊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순간 당황 했다고 한다. 물에 빠진 아이가 소방관을 붙잡아 점점 물속으로 밀어넣었다. 소방관 아저씨는 아이를 물리고, 아이를 조금씩 물가로 밀었다. 때마침 112 경찰관들이 와서 아이를 물밖으로 끌어냈고, 모두 위기에서 벗어났다.

 

어떻게 이 소방관은 주저하지 않고 물로 뛰어들어갈 수 있었을까? 수영을 잘 하니까? 소방관이니까? 그 이유에 대해 소방관 아저씨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저도 7살 자녀가 있는데 거기에 빠져 있는 아이가 저희 자녀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저도 모르게 바로 구조를 하게 되었다.” 물에 빠진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생각했고, 본능적으로 물로 뛰어들어갔던 것이다. 소방관의 의무나 수영을 잘 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아이처럼 여기는 그 마음이 몸을 움직였다.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뛰어드는 이는 있지만, 타인의 구원하기 위해서 위험을 각오하고 뛰어드는 이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이를 의인, 진정한 영웅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몸을 사리는 이들이 천지인데,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는 귀하고 귀하다.

 

나의 유익과 만족을 채우기 위해서는 재빠르게 움직인다. 손해보거나 고통을 당할 것 같은 것은 눈치 빠르게 회피한다. 자신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고, 손해를 입었을 때에는 매우 공격적으로 비난한다.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 채, 상대의 눈의 티끌만 크게 보려 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배경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합리화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별로 듣지 않고,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신의 입장에 있는 이야기만 골라 듣고, 그런 사람만 본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에는 잘못에 대한 인정은 없고 변명과 합리화와 설득하는 것에 몰두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가? 사람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할 수 있는가?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고,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증거인데, 그 증거가 없는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진짜일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야 한다. 나는 여러 가지 희생하고 헌신하고 있는데, 너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이렇게 지나친 확신을 갖지 말고, 힘도 주지 말아야 한다. 내가 헌신하며 섬기고 있듯이 그들로 그 삶의 자리에서 헌신하고 섬기고 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것에 완벽할 수 없는데, 의로운 척 하면 안 된다.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겸손히 섬기며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면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그것을 굳이 길게 자랑하고, 누군가와 비교하여 비난하는 도구로 사용하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교만이다.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듣고, 살피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묵묵히 섬기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고, 성도이다. 비록 무명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에는 이미 유명한 자이다. 그것으로 충분하고 만족할 수 있다.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 렘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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