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련의 과정에서 배우다

“단련의 과정에서 배우다”

배운 것에 대한 시험이나 평가가 없는데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할 수 있을까? 배우고 훈련하여 성장하여 필요한 곳에 쓰임받는 것에 본질적인 목적을 두지만, 그것을 만들어가는 적절한 형식들이 없으면 그 목적을 이루기에 쉽지 않다. 시험과 같은 형식들은 참여하는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지만, 참여하는 자들에게 목적을 깨닫게 하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보다 더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과 같은 수단으로 사용된다. 시험과 평가를 통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메타인지를 높임으로 필요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고, 소중한 목적과 가치를 실현을 위해 잘 준비할 수 있다. 

시험과 평가와 같은 형식들은 필요하지만 그것들은 목적과 시대적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과거의 형식들이 그 시대에는 최선의 방법과 도구일 수 있으나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응해야 한다. 형식의 존재 가치는 본질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지 그것이 목적보다 앞설 순 없다. 목적에 담긴 가치와 정신을 무시한 채 형식만을 강조하고 몰입하고 그것만이 옳다고 고집하면 특권과 기득권을 유지하고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변화와 성장을 거부한다. 이런 자세는 권력을 가진 리더일수록 대단히 위험하고, 이것은 역사를 통해 쉽게 살필 수 있다.

깊이 생각하고 진지하게 질문해야 한다.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이 일을 통해서 무엇을 기대하고 얻고자 하는가? 이 일을 하는 생각과 자세는 괜찮은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인가? 단기적인 목적이라 할지라도 그 목적에 대한 생각과 확신이 있을 때의 자세와 열정은 진지하고 대단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단기적인 목적을 이루고 나면 곧바로 또 다른 목적지가 나타나는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목적지에 도달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이다. 10억의 돈을 모을 목표가 있다면, 10억을 모았을 때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억을 모으면 20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계속해서 돈을 쫓아다닐 수 있다. 단기적인 목표와 목적을 통해서 인생의 진정한 목적과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시험과 훈련과 평가도 나름대로의 자리매김을 하고, 그 과정에서 소소한 만족과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어떻게 인생의 이 모든 과정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고, 진정한 목적과 소중한 가치를 바로 알고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끝까지 살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발견하고 누릴 수 있다.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물건을 사면, 그 안에는 그 물건의 사용 목적, 사용방법, 고장시 확인 및 수리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메뉴얼이 있다. 하나님은 나를 만든 토기장이다. 토기장이가 여러 그릇들을 만드는데, 각각의 목적이 있고 쓰임새가 있다. 그릇의 입장에서는 ‘귀히 사용된다, 천하게 사용된다’고 말하지만, 토기장이 입장에서는 각각의 목적에 따라 쓰임받고 있다고 말한다. 인생은 이 사람, 저 사람보다 더 귀하고 특별한 것에 관심을 갖지만, 하나님은 깨끗하게 준비되어 각각의 목적에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모든 인생과 세상을 향한 공통 목적과 가치와 삶의 방식에 대해서 가르친다. 성경은 각 인생과 세상의 세부 지침을 말하지 않지만, 그 인생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목적과 계획과 사랑과 보호와 회복과 완성에 대해 말씀한다. 그러니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머물러 나를 향한 계획과 목적을 구하고 찾아가는 훈련은 꾸준하게 계속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목표과 목적을 발견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며 진정한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깨닫고 그 과정의 순간을 가치 있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욥 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