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

“비움과 채움”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덜 소중한 어떤 것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채워진 마음을 비워야 한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기 위해서는 덜 중요한 일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런 내려놓음, 비우는 작업 없이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없다. 아무것도 내려놓거나 버리지 않고 더 많은 것을 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고 욕심이다. 지나친 욕심은 자신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한 내려놓음과 새 마음과 열정으로 도전하기 위한 마음 비움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만일 내려놓음과 비움이 그 목적 자체라면, 그 끝은 어디인가? 어느 정도 내려놓고 비워야 만족할 수 있는가? 내려놓음과 비움은 목적이 아니라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한 과정이고 통로이다. 중요하지 않는 것을 내려놓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한 것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그 마음에 소중한 가치와 생각으로 채우기 위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깨끗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깨끗한 마음에 하나님의 선하고 기뻐하고 온전한 뜻으로 채우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여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 깨끗한 마음을 회복하는 예수의 보혈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향해 나아간다. 내려놓음과 비움의 은혜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며 성령의 충만으로 일상을 채운다.

비움과 채움의 균형잡힌 삶은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추구한다. 죄와 상관없는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을 행한다. 욕심을 제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눔과 섬김에 헌신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적극적으로 구한다. 이런 적극적인 선택은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둠과 싸울 것이 아니라 빛을 바라보고 빛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너희는 스스로 삼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을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금하시니 어떤 형상의 우상도 조각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신 4: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