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겸손히

“더욱 겸손히”

타고난 지능이나 재능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내게 맡겨진 것이고, 나는 그것을 가지고 충성하는 청지기로 살아간다. 내가 노력하여 얻은 것은 어떠한가? 내 노력으로 얻은 것 같지만, 그 근본을 찾아가면 그 역시 내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내가 노력할 수 있는 정신, 힘, 건강, 상황, 기회, 사람 등이 없었다면 그 얻은 결과가 가능했을까. 정직하게 들여다 보면 내가 노력한 것은 1 정도인데, 10을 얻고 누리고 있다면 그 노력으로 얻은 것 역시 내 것이 아니다. ‘그래도 내 노력이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지만, 그것이 뭐라고 주장하고 자랑할 되는가. 청지기가 맡은 일이 충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주인을 대신하여 그 자리에 마음을 두고 자랑하면 어떻게 되는가. 

토기장이 하나님은 금 그릇, 은 그릇, 토기 그릇으로 각각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고, 각 그릇은 그 목적에 따라 쓰임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의 양은 다르지만, 그 재능을 가지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충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고난 것을 가지고 쓰임받아 좋은 열매 맺은 것은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기에 그것이 필요한 이들에게 흘러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노력으로 얻은 것 역시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흘러 보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답다. 

자랑할 것도, 초라해 할 것이 아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누리고 나누고 섬길 수 있고, 감사함으로 공급받아 살아갈 수 있다.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게 하는 어둠의 거짓과 속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감정을 가지고 의기양양, 의기침체로 흔드는 사탄의 전략에 속지 말아야 한다. 선을 넘어 좌절하고 절망할 때가 있다. 그때에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변함이 없다. 그 선택과 행함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지만, 그 신분 자체는 변함이 없다. 그러니 다시 힘을 내자. 회개와 회복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이미 받은 은혜가 충만하고, 지금도 여전히 그 은혜가 흐른다. 내가 사라질수록 예수만 보이고, 예수님만 보일수록 사람들이 사랑스럽고 좋아진다. 모든 상황 가운데 믿음으로 씩씩하게 살아간다. 더 겸손히, 더 온유해야 한다.

이런 삶의 실천이 오순절 성령의 사건으로 모인 예루살렘 교회에서 일어났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기사와 표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 했고,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자신의 것을 팔았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모였고,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교제하고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날마다 증가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는 교회 공동체에 나타난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마치 하나님 나라의 삶을 미리 경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신 23: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