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훈련

“순종의 훈련”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을 받게 되면 지휘관과 조교의 명령에 따라 복종하는 법을 배운다. 훈련의 목적과 전략과 방법에 대한 설명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명령에 따라 복종하는 법을 배운다. 그 명령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견해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저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나치고, 상식에 맞지 않고,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휘관의 명령에 복종한다. 그렇게 훈련 하다보면 생각할 여유가 사라진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몰입하고 과업을 완수하기에 바쁘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와 기준은 사라지고, 지휘관의 명령만 남고 그에 따라 전체가 움직인다. 이 기초 과정을 수료할 즈음이 되면, 체력은 대단히 성장하고 몸은 단단하고 생각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얄밉고, 분노 했던 시간이 지나고 인간적인 정과 깊은 신뢰가 쌓인다. 힘들게 고생했던 훈련의 시간들은 감당해야 할 기본 정신과 체력을 위한 것임을 깨닫는다. 명령에 복종하는 진정한 군인으로, 어려운 일도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용기를 만들고, 알 수 없는 앞으로의 군생활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드는 기초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가치와 기준을 내려놓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설 수 없다. 내 뜻과 생각을 온전히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듣고 순종하는 훈련이 될 때 하나님은 그를 통해 자신의 뜻을 나타내고, 그 목적을 이루어간다. 믿음의 삶을 위한 순종은 선택 과목이 아닌 기초 필수 과목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배워야 한다. 선택적인 순종이 아닌, 온전한 순종을 위해 결코 순종의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군인이든 선수이든 그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것은 체력이다. 전문적인 기술의 훈련을 위해서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체력 훈련 없다면, 변화와 성장은 그 한계가 쉽게 드러난다.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은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하다. 순종 없는 성품의 훈련은 의미없고, 순종 없는 사역의 훈련은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랑만 한다. 더 많이 경험하고 알수록 순종의 수준은 더욱 깊어져야 한다. 바쁠수록 더욱 기도에 힘쓰고, 위기 상황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처럼 성장할수록 더욱 순종한다. 순종하는 삶을 통해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누린다. 순종을 통해 바라는 것들을 얻고,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믿음의 삶을 살아간다.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신 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