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만나다

“은혜를 만나다”

문제가 너무 많아 감당할 수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문제가 없어 안주하는 것도 문제이다. 부족함이 너무 지나쳐 고통을 견딜 수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부족함이 전혀 없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도 문제이다. 문제 없는 혹은 부족함 없는 완벽한 삶은 없다. 삶은 여러 문제와 부족함과 함께 간다. 문제와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간절함과 열정이 일어난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다 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생긴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구체적인 현장으로 들어가 실행한다. 잘 풀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을 때에 실망할 수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열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문제를 해결하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때의 기쁨과 만족은 헤아릴 수 없다. 놀라운 발견, 발명, 해결책, 기적은 바로 이렇게 나타난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더니 우연히 그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다. 세상은 이 우연을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은혜라고 고백한다.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게으르지 않다. 그들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한다. 끝까지 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런 가치와 생각과 태도와 행동에서 운이 좋은 결과를 만난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런데 그 은혜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죄인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한 십자가의 죽음이 있었기에 은혜의 선물을 누린다. 십자가의 복음은 사람의 노력이나 의로움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다. 그 은혜의 출처와 가치를 바로 아는데, 어떻게 생각없이 살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의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보게 하고 깨닫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리고 기쁨으로 순종한다.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로 끝나지 않도록, 혹은 시간이 지나 아이디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움직인다. 아이디어를 밖으로 나타내지 않으면 그것이 가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전혀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한다. 의지가 부족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상황이 별로라서 할 수 없다고, 내 능력 밖이라 할 수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의지가 부족하면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는 형식을 만들고, 상황에 따라 마음이 바뀌면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능력이 없다면 약할 때 강함 되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습관을 만들면 된다. 이런 삶의 자리에서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난다. 문제의 해결과 변화와 성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그 영광에 기쁨으로 참여한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만난다.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행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