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열리지 않을 때

“상황이 열리지 않을 때”

배와 선장과 선원들이 목적지를 정하고 잘 준비 했을지라도 환경이 허락하지 않으면 출항할 수 없다. 생각대로 착착 되면 얼마나 쉬운가? 그런데 삶의 소중한 것들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힘든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것은 그 가치와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당장은 생각한대로 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생각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시간 차가 있지만, 하나님은 그를 기뻐하는 자에게 소원을 주고, 그 소원을 이루기를 기뻐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려 간절히 예배하고 기도할 때 성령의 감동으로 좋은 생각, 기대와 바람, 소원을 품는다. 내 생각과 뜻을 가지고 나아가지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서 그분의 마음에 합당한 것으로 조율한다. 나의 생각과 게획과 지식은 하나님의 가장 낮은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니 확신하고 있는 내 생각과 계획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의 마음을 담는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악한 것과 상관없는 선하고 아름답고 의로운 것일 때에도 하나님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할 필요가 있다. 마음의 생각과 구체적인 계획대로 실행에 옮기고 계속해서 확장하여 진행할 때에도 성령 하나님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을 가지고 움직일 때에 매순간 민감하게 깨어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 것처럼, 매일의 삶 속에서도 성령 하나님에게 묻고 그분의 마음을 듣고 순종하는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기도하며 생각하고 계획한 것일지라도 상황이 열리지 않으면 멈추어 기다릴 필요가 있다. 상황이 열리지 않는 이유를 다 알거나 설명할 수 없을지라도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멈추어 기다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향과 안내를 따라갈 수 있다. 나의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생각과 계획에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좋다. 그러나 상황이 열리지 않을 때에는 그것들을 지나치게 확신할 것이 아니라 겸손히 내려놓고 묻고 들으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김이고, 왼쪽으로 돌리면 열림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돌려 잠그려 한다. 그런데 전혀 조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몇 번을 반복해도 변화가 없고 지칠 때가 있다. 그때에는 반대로 해 보는 것이다. 아래에서 볼 때에는 오른쪽이지만, 위에서 보면 오른쪽이라 확신했던 방향이 왼쪽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반복하여 상황이 열리지 않을 때에는 겸손히 내려놓고 성령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때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과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소중한 것을 찾고, 그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삶의 질서를 찾아가기 원한다면, 매순간 성령의 소리를 듣고 그 인도에 순종하는 삶의 훈련이 계속되어야 한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행 16: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