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가?

“순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삶이 형통한 것은 아니다. 어떤 문제를 만나든지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평화의 삶, 그리고 문제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성장하는 삶이 형통이다. 그 형통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자녀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고통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원망과 불평이 아닌 받아들임과 그것을 뛰어넘는 감사의 고백이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 물론 좋은 일, 행복한 일을 만날 때에도 겸손과 감사로 충만하게 하는 선물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 그 말씀과 늘 동행하는 자에게 주는 형통한 삶에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사건들로 가득하다. 처음 말씀에 순종할 때를 생각해 보면, 무엇이든지 다 순종할 수 있고, 어디든지 다 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과 열정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에는 그 말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만약 단순한 감정적인 열정이 아닌 그 말씀에 대해 온전한 이해가 있었다면, 아마도 순종 하기까지 깊은 생각과 갈등을 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이해 그리고 그것에 기초한 온전한 순종이 가능할까?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 수준과 필요와 상황을 탁월하게 사용한다. 적어도 나에게 하나님은 처음부터 그분의 말씀에 대한 100 퍼센트의 이해와 100 퍼센트의 순종의 수준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말씀에 순종 했지만, 온전한 이해와 온전한 순종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서 따랐다. 어떤 경우에는 말씀에 순종 하기보다 내 생각대로 고집하다가 결국 어떨결에 순종의 자리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 순종의 훈련 하면서 이전 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기쁨으로 순종의 자리로 들어가고 있다.

순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순종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많다. 순종하지 않으면 갈등하지 않아도 될 것인데, 순종하니까 갈등과 문제를 만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그 갈등과 문제가 끝이 아니다. 그것들을 통해서 성품과 사역의 훈련이 일어나고,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일에 보다 더 온전 해진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히 이해 그리고 그 말씀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성장한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그릿 시냇가에서 머물려 훈련 했던 엘리야는 시돈의 사르밧 과부에게 보냄을 받아 새로운 차원의 훈련을 받았다. 사르밧 과부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통해서 가족의 생계와 아들의 구원을 직접 목격함으로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했다. 엘리야의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말씀에 순종 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마지막 식사를 하고 죽기를 기다리는 가나안 과부와 아들에게서 음식을 대접받아야 했다. 과부의 아들이 죽음으로 원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이 말씀에 대한 순종이 전부가 아닌 것을 잘 알고 있다. 이해하기 어렵고, 순종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순종 했을 때,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몸으로 경험했다.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것을 체험했다. 자신의 이해와 상황을 뛰어넘어 역사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았다. 하나님의 손에 훈련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순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 “순종 - 장애물 - 위기 -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 - 위기 극복과 영적 성장 - 정체성과 사역 그리고 말씀에 대한 온전한 믿음”, 이러한 큰 그림을 보았다면, 기쁨으로 그리고 즉시로 순종의 자리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 왕상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