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17.07.06 10:39

본질과 형식의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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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과 형식의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2002년 한국은 월드컵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나는 그 뜨거운 열기를 한국 땅이 아닌 먼 곳에서 느껴야만 했다. 그 해에 나는 하던 사역을 잠시 멈추고 가족과 함께 훈련의 시간을 갖았다. 훈련 중 전도여행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때에 월드컵이 열려 먼 나라에서 힘겹게 그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승리 소식을 들었을 때면 마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처럼 기뻐 뛰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캄보디아 남부 해안 도시에서 월드컵의 승리와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곳에 사역을 위해 왔지만, 특별히 할 수 있는 사역이 많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사역이 있어도 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그럴만한 재정도 없었다. 그래서 일상의 삶은 ‘묵상, 예배, 중보기도 그리고 간단한 식사’로 주로 채워졌다. 준비해 온 사역도 하고 싶고, 무엇인가 사역을 해야 그곳에 온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음 한 곳에서는 아쉬움과 어려움이 자라나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 불편한 마음을 잘 알고, 예배 가운데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 주었다. 나는 그때 그 땅에서 하나님을 예배 하는 자를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았다.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땅, 깊은 상처만 남아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을 얼마나 기다리는지 보았다. 보여지는 사역의 양과 수준과는 상관없이 그저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배할 때 하나님이 행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 

 

사역과 선교의 현장에서 잘 준비된 프로그램을 멋지게 해내면 참 좋다. 직접 무엇을 해내고, 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하고 즐거워한다. 반대로 계획하고 준비한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게 되면 힘들어 한다. 기분도 우울하다. 조금 더 심각한 경우에는 그곳에 있는 존재의 목적이 흔들리기도 한다. 보여지는 어떤 것을 잘하면 성공한 사역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사역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무엇을 하고, 그것을 성취한 것에서만 존재의 가치와 사역의 성공을 찾으려 한다. 그것은 자기 만족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린다고 말하면서 실제는 자기 만족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인정에 목마르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 채 외적인 것만 확장하려 한다. 그러나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의미없는 일이다. 비록 외적으로 보여지는 특별한 사역이나 확장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기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사역이 열리지 않아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그분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은 기뻐했다. 나의 의와 열심이 아닌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지금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본질과 형식의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소중한 것과 소중한 것을 위한 도구의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기쁨이 아닌 자기 만족을 위한 삶이 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갈 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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