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해

“나는 자유해”

하고 있으면 안정감이 있고, 하지 못하면 불안하다. 가지고 있으면 힘이 있고, 그렇지 못하면 두렵다. 그러다 보니 많이 해야 하고, 더 많이 가지려 애쓴다. 욕심은 소리없이 자란다. 불의한 선택과 방법도 자기 합리화 하는 것에 익숙하다. 비교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열등강과 교만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불투명한 내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쉬지 못한다. 몸은 이미 빨간색의 신호를 보내지만, 모른척 한다. 몸과 마음은 점점 더 무겁다. 스스로의 위로와 자기 합리화의 약효도 잘 듣지 않는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사건을 만나기도 한다. 그동안 눌러 왔던 아픔과 고통, 불안과 두려움, 원망과 분노의 복잡한 감정이 몸과 마음 밖으로 터져버린다. 한참을 털어내고 보니 시원한 듯하다. 그러나 불안과 두려움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할 수 없이 살아내야 할 것이 있어 무거운 짐을 지고 그 힘겨운 삶의 자리로 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환경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 할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자기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모든 죄와 종의 멍에를 끊고 자유를 주었다. 새로운 생명과 새사람의 기준과 삶의 목적을 주었다. 하나님이 나를 디자인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찾아가게 인도한다. 비교와 경쟁이 아닌 삶의 목적과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훈련의 삶을 살아간다. 환경과 운명을 탓하며 할 수 없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간다. 고통, 장애물, 갈등, 문제 앞에서 이전의 원망과 불평,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감사와 기쁨, 용기와 담대함으로 적용하는 삶을 배워간다. 문제없는 삶이 아닌, 문제를 극복하는 삶 그리고 그 지혜와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아간다. 존재와 삶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그것을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하려고 애쓰던 삶에서 자유로워진다. 여전히 현실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감당하며 견뎌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있다 할지라도 그것들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힘겨운 싸움을 싸워야 하지만, 그래도 자유롭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 하나님이 지키고 보호해 주기 때문에 결코 그 자유를 빼앗기지 않는다. 막연한 믿음이나 기대와는 다르다. 내 안에 새겨진 십자가의 흔적과 흐르는 보혈의 능력이 날마다 새롭게 인도한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그것이 모여지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워간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