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과정이 더 위대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위대한 것은”

꿈을 품고 그 꿈을 성취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꿈을 품고 그 꿈을 성취하는 과정도 역시 위대한 일이다. 업적을 남겨야만 위대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그 과정에서 고통과 비난과 모욕을 온 몸으로 감당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며 살아가는 위대한 사람도 있다. 죽음의 절망에서 벗어나 건강을 온전히 회복한 사람도 대단하지만, 여전히 고통을 견뎌내며 감사와 평화를 누리는 대단한 사람도 있다. 회복의 기적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고통을 견뎌내는 힘겨운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이름이 증거 된다. 보통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은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사람, 기적을 이루어낸 사람에게 집중하기 쉽지만, 공평한 하나님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고난 당하는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견뎌내며 살아가는 그들에게도 관심과 시선을 쏟는다. 아니 끝까지 잘 견딜 수 있도록 더 큰 위로와 격려로 응원한다. 

목회학 박사 과정은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행복이 있었다. 학부와 석사 과정보다 환경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공부했다. 사역을 감당해야 했고, 많은 재정도 필요했지만, 그 시절의 공부는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려었지만 어렵지 않았다. 박사 학위 자체에 전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그 힘겨운 과정에서 배웠던 소중한 것들이 일상의 삶과 사역 가운데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 소중하고 위대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고통과 비난과 모욕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않았더니, 그 마음에서 불붙는 것 같아 고통이 골수까지 이르러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던 예레미야의 딜레마, 이 상황을 몸으로 견뎌내는 것이 위대한 일이다. 무엇을 선택해도 극도의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그 삶과 사명을 감당하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일이다.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고, 그분의 말씀이 눈 앞에서 성취될 때만 위대한 일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지라도 묵묵히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사명에 충성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은 위대한 일을 행한다. 그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와 힘을 실어준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렘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