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당하는 고통도 있다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당하는 고통도 있다”

젊은 시절 선교를 위한 아웃리치팀을 이끌었을 때를 돌아보면 그 때의 열정이 새롭게 일어나는듯하다. 1~2주의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대단한 열정으로 움직였다. 그 짧은 기간에 무엇인가 해야 하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가득했다. 사실 아웃리치팀이 그 짧은 시간에 했던 것보다 팀 자체가 누리는 은혜가 훨씬 더 컸다. 조금씩 성숙하면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저 하나님의 자녀가 그 땅에서 살면서 예배하고 중보 하는 것, 그 자체를 기뻐하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그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거룩한 여유가 생겼다. 무엇을 해서 얻는 자기 만족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 땅의 사람들과 팀원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배워가는 여정들로 채울 수 있었다. 섬김과 연합 그리고 팀과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경험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선택하고 집중하여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지혜를 배워갔다.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어떤 것들보다 내적으로 기다리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순종하는 것에 관심을 갖았다.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자신이 준비한 것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내려놓는 유연함이 생겼다. 생각과 몸이 유연하니 하나님의 성령이 인도하는대로 순종하기 쉬웠다. 강한 스트레스는 사라졌고, 그 안에 은혜가 강같이 흘렀다.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 외형적인 것보다 그 중심에 담은 하나님의 마음과 그것이 이끄는 곳에서 겸손과 성실로 충성하는 것이 진정한 권위와 능력임을 배워갔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 그 복음 때문에 고난과 조롱을 받을 수 있었기에 참 감사했다. 그 고난과 위기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큰 행복인가. 그 옛날 믿음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다가 고통 당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것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른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복음을 전하는 제자의 공통적인 고백이 아닌가. 한 영혼을 천하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예수의 마음으로, 오늘도 한 사람의 제자를 세우기 위해 열정을 쏟는 선한 목자의 마음이기도하다. 현장이 어디든지 복음이 선포되는 그곳은 언제나 성령의 역동적인 은혜가 흐른다.

“그들이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행 5: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