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와 공감 그리고 신뢰

“논리와 공감 그리고 신뢰”

마음이 통해야 “승-승” 할 수 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어야 하는데, 패자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승-승”이 아닌가. 물리적으로 평가하면 더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로 나뉘지만, 마음의 공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덜 가져가도 자신이 존중받고 소중한 존재이기에 만족할 수 있다. 반대로 더 많이 가져가도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면 만족할 수 없다. 물리적인 양보다 마음의 만족, 공감, 존중, 인정을 받을수록 모두 승자로 존재할 수 있다. 마음의 만족과 공감을 위해서는 상대의 소리에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말뿐만 아니라 비언적인 요소들도 포함하여 상대의 입장에서 잘 듣고 공감하는 높은 수준의 듣기 능력이 필요하다. 소통은 상대가 진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공감하고, 상대 역시 내 마음의 소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때에 이루어진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보통인데, 그것과 반대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그저 그 사람의 말하는 것에 집중하여 들을 때 그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이 말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상대의 말을 듣겠다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80퍼센트는 듣고, 20퍼센트만 말한다.”라고 기준을 정하여 실행해 보는 것이다. 내 지식과 경험을 배제하고, 80퍼센트를 들어보면, 상대의마음이 느껴질 것이다. 20퍼센트만 말해도 “승-승” 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인가? 말을 많이 한다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논리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공감”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말한대로 삶을 살아내면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논리는 설득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논리는 공감을 만나 사람의 마음을 얻고, 논리와 공감은 신뢰를 만나 한 마음으로 움직인다. 그때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소통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언제나 소통에 있어서 모범이다. 그렇다면 지금 소통이 아닌 불통의 상황이라면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제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자기 지식과 경험과 욕심으로 이야기의 99퍼센트를 채우고 있지 않은가, 점검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정직과 성실로 정의를 행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가는 것과 같이 이미 밝혀진 하나님의 마음을 잘 지키고 있지는 돌아봐야 한다. 날마다 소년 사무엘처럼, “주님 말씀해 주세요. 주님의 종이 잘 듣고 순종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엎드려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순종을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머물러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주어진 깨끗한 마음이다. 그러니 매순간 그리고 날마다 주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이해할 수 있게 말씀하고, 나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최고의 모범을 보여주기 때문에 믿음으로 따라간다.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겔 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