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3.02.23 11:41

단순한 열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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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으로”

 

이십대, 삼십 대 초반에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사역의 경험과 삶의 지혜가 참 많이 부족했다. 지식과 지혜와 경험과 전문성이 참 많이 부족했는데, 나름대로 작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맡은 역할에 열정을 다했고, 그 책임에 성실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하나님이 잘하지 못해도 열정적으로 헌신 했던 순전한 마음을 예쁘게 본 것이다. 열정을 쏟아 헌신 했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헤매기도 했고, 목적과 상관없이 그저 일에 충실하다 공허한 적도 있었고, 목표를 달성했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던 적도 있었다. 잘 하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잘못하는 것, 어설픈 것, 부족한 것, 연약한 것은 참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며 계속해서 섬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준비된 사람이 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텐데, 부족하고 연약하고 부끄러운 허물이 많은 나를 포기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렇게 조금씩 배우고 깨달아 조금 더 나은 사람, 조금 더 깊고 넓게 성장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간다.

 

왜 아무것도 아닌 나를 불러 사용하는지, 그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더 알아갈수록 열정은 더욱 깊어지고,  삶의 목적과 방향은 조금 더 선명하게 본다. 목적과 방향 뿐만 아니라 지금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조금 더 정확하게 본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 되어 매일의 삶의 자리에서 충성하고, 주님의 말씀은 내 길에 빛이 되어 삶의 목적과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게 한다. 

 

이전에는 부지런함과 분주함이 섞여 있는 복잡한 열정이었지만, 이제는 부지런함이 분주함을 몰아낸다. 목적과 방향이 확실한 부지런한 열정이 채워지니, 그것들이 없는 분주함은 설 자리를 잃고 떠난다. 이때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열정이고, 끝까지 순전하고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익숙하고, 잘 하고, 힘과 명예도 소유하고,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을 위한 열정을 잊으면 안 된다. 나의 열심과 헌신과 재능과 노력과 의로움으로 성장하고 열매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로 내가 성장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는가? 없다. 나의 공로를 그 열매에 살짝 올려놓고 싶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부족하고 연약하고 부끄러운 죄와 허물이 셀 수 없이 많은 내가 쓰임받고 열매맺고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열정과 헌신의 당연한 결과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마음이다. 진짜는 끝까지 겸손하고 끝까지 열정적으로 헌신한다. 끝까지 겸손과 성실로 가득한 단순한 열정의 사람으로 쓰임받길 소망한다.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 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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