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3.02.27 10:37

슬픔을 마주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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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마주 했을 때”

 

세례 요한의 순교 소식을 들은 예수님은 배를 타고 떠나 빈 들로 갔다. 당국자들이 두려워서 피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길을 예비하는 그 사명에 충성 했던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요, 동역자요, 보배롭고 소중한 존재 세례 요한의 순교 소식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 한적한 곳으로 가서 울었던 것이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자녀, 사랑하는 동역자의 헌신과 죽음 앞에서 얼마나 아팠을까?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가슴 속에서 흐르는 눈물을 꾹꾹 눌러 보지만, 엉엉 울고 싶지 않았을까. 세례 요한의 사명과 그의 길을 잘 알았기에 그의 순교를 이해하지만, 그 마음과 감정의 고통은 결코 쉽게 정리 되지 않는다. 내면의 깊은 것들을 다 쏟아내어 울고, 마음과 감정을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런 작은 시간마저도 어려웠다.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빈 들로 찾아왔다. 어린이와 여인들을 제외하고도 남자만 오천 명이나 되었다. ‘내 마음이 아직 어려우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은 일할 상황이 아니니 돌아가십시오.’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을텐데……. 그분은 이전과 같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병자들을 고쳐주고, 배고픈 이들을 위해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먹였다. 그분이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대신해 십자가에 내어준바 되기 위해 이 땅에 왔다. 완전한 하나님이 십자가의 피흘림과 죽음만이 죄인을 용서하고 구원하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기에 그 길을 가야 했다. 자신의 사명과 길을 잘 알았던 예수님은 매일 마주한 슬픔과 고통을 견뎌내며 담대하게 그 길을 걸어갔다. 목자 잃은 양들을 불쌍히 바라보며 그들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필요를 채우고, 건강한 삶으로 인도하는 것을 기쁨으로 감당했다. ‘예수님이니까, 하나님이까, 당연한 것 아니냐?’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따라가는 제자들은 결코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라고 고백한다. 예수님을 바라볼수록 그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동은 더욱 깊어지고 겸손히 엎드릴 수밖에 없다.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볼 때의 만족은 일시적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영원한 만족이 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마음과 시선으로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들보다 더 나은 존재, 더 나은 삶을 살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많은 힘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예수님이 그 안에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은 경험해 봐야 알 수 있지만, 그 진리를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난다. 기쁜 일을 만나면 예수님과 함께 기뻐하며 춤을 추고 즐기면 된다. 슬픈 일을 만나면 예수님을 바라보며 성령 하나님과 묵묵히 걸으며 사명에 충성하면 된다. 슬픈 현실 속에서 성령 하나님과 함께 울고, 견딜 수 없는 삶의 무게는 예수님에게 토스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데도 괜찮다고 말하며 버틸 것이 아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주님에게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된다. 사랑하고 신뢰하는 이들과 나누어도 괜찮다. 가끔 주님은 약간의 꾀병도 애교로 봐 준다. 그렇게 슬픈 현실을 마주 했을 때에는 성령 하나님과 묵묵히 걸어가고, 기쁜 일은 주님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축하하고 즐거워하며, 모든 상황 가운데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더욱 사명에 충성할 수 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서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마 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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