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람들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과 사람들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한다”

태어난지 몇 개월된 아이를 바라보면,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절로 미소가 나온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무뚝뚝한 사람도 웃게 한다. 아이가 뭐 딱히 한 것은 없는데, 그 아이의 존재 자체만으로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온 가족들이 웃고 즐거워한다. 아이의 미소 한 방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힘들었던 엄마 아빠의 마음을 위로할뿐만 아니라 기뻐하고 춤추게 한다. 아이의 웃는 모습과 웃음 소리를 보고 듣기 위해 엄마 아빠는 안 하던 행동을 한다. 아이를 웃겨 보겠다고 별 일 다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제 삼자도 덩달아 기뻐할 정도로 그 몰입도는 엄청나다. 그렇다. 아이는 그 존재 자체가 얼마나 특별한지 평생 웃고 기뻐하는 만큼의 기쁨을 선물한다. 가족 모두의 시선이 아이를 향하고, 아이의 미소와 웃음 소리 는 모든 무거운 짐을 사라지게 하고,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채운다. 아이는 하나님의 선물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다.

그 아이가 자라면서 그 기쁨, 평화, 행복은 왔다갔다 한다. 아이와 갈등하고 다투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서로 용서를 구하고, 용서한다. 그렇게 철이 들어가며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알아간다. 자녀는 부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 존재 자체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몸으로 경험한다. 완벽한 부모, 완벽한 자녀는 없다. 그 안에 많은 갈등과 다툼이 있고, 그로 인해 상처들이 있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것은 “부모는 자녀 그 존재 자체로 기뻐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자녀로 인하여 깊은 상처를 입었어도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간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준 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삶으로 나타내본다. 힘들고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 잃었던 자신감, 자존감을 회복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소중한 것을 잃어도 여전히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세상은 관심을 두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시선은 여전히 그 특별한 존재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삶의 여정에서 많은 갈등과 다툼과 절망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내가 존재하는 자체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소망한다. 하나님과 사람들의 기쁨이 되기를. 나는 간절히 구한다. 우리의 자녀들, 다음세대들이 하나님과 사람들의 기쁨이 되기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눅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