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으로

“하나님 말씀으로”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 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있으니 부족함이 없다고 말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인스타, 유튜브, 넥플릭스, 디즈니와 같은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그렇게 급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삶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과 함께 일어나고, 스마트폰과 업무를 진행하고, 스마트폰과 함께 밥 먹고, 스마트폰과 여가를 즐기고, 운동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교제하고, 스마트폰과 함께 잠자리에 든다.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고, 예배한다. 지갑은 없어도 되지만, 스마트폰은 꼭 챙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그러면 스마트폰이 악한 것인가?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악한 것이 아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서 그것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고, 해를 끼치는 무익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구별된 삶,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정체성과 사명이 있다. 이 사명과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고, 내 길이 빛이다. 가치의 혼란과 보기에 좋은 것을 쫓아가는 세상, 각기 제 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다. 우리는 매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고 그 부름의 뜻에 집중할 때, 삶을 분별하고 구별된 살을 살 수 있다. 무엇이 중요하고,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인지 깨닫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돈과 명예와 권력도 그렇다. 그 자체로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가지고 어떤 동기와 목적과 방법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선한 도구가 될 수 있고, 악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이것들이 소유하지 못했을 때에는 공의와 정의가 대단히 높고, 어떤 상황에서도 선한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그런데 이것들을 소유하면 그 자신감은 잘 보이지 않고 정의와 선을 외쳤던 목소리 역시 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 돈과 명예와 권력은 필요하지만, 그것을 다스리지 못하면 언제든지 그것들에 의해 지배 당한다. 정의와 선한 의지가 강하다고 자랑할 것이 없고, 이것들을 능히 다스릴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오히려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며 성령의 보호와 인도를 구하는 것이 지혜롭다. 매순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는 시간을 갖는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온전히 분별하여 부끄러움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어 역사하기에, 하나님 말씀으로 달려간다.

“너는 재판을 굽게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신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