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이기다

“믿음이 이기다”

갈릴리 해변의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과 잔잔한 물결 위의 작은 배 위에서 활짝 핀 미소로 말씀하는 예수님을 바라본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기쁨이 충만하다. 예수님이 행한 놀라운 기적과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하늘의 권위와 가장 낮은 자와 소외된 이를 향한 따스한 사랑과 자비를 경험한 수많이 이들이 예수님을 따랐다. 수많은 무리들은 육체와 마음과 관계와 삶의 회복과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갈릴리 해변에 앉아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집중한다. 그분의 입에서 선포되는 한 말씀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몰입한다.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 그 상황과 존재 자체가 만족과 행복이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물러 온전히 몰입 했을 때, 오직 예수님만 보인다. 삶의 문제들, 바라고 원하는 것들은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보인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 자체로 만족한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물러 있기만을 원한다. 그 황홀하고 신비한 만남은 필요하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풍성한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 그 은혜의 경험을 가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는 실제적인 삶을 살아내야 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말씀을 들었던 수많은 이들의 삶의 자리는 어떻게 되었는가. 말씀을 들었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보내는 이가 있다. 말씀을 붙들고 기뻐하며 순종하는데, 오래 가지 못해 말씀을 빼앗기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이가 있다. 말씀의 능력으로 삶의 위기와 장애물과 싸우지만, 믿음이 없어 그만 싸움을 포기하는 이가 있다. 반면에 말씀을 붙들고 어떤 위협과 고통 중에서도 버티고, 끝까지 견뎌내어 장애물을 디딤돌로 변화시켜 성장하는 이가 있다. 그 변화와 성장의 열매는 삼십배, 육십배, 백배가 되어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을 증거 한다. 열매 맺는 삶의 근본적인 차이는 믿음이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실한 믿음이다. 믿음이 말씀을 빼앗기지 않고 끝까지 붙들게 한다. 믿음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게 한다. 믿음이 장애물과 대면하여 담대하게 싸우는 용기를 준다. 믿음이 모든 상황에서 승리하게 한다. 믿음이 좋은 열매를 맺는 삶으로 인도한다. 그 신실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나의 능력과 의가 아니라 이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임을 깨닫고 겸손히 엎드린다.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막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