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2.11.28 12:09

허무한 지혜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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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지혜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지혜”

 

맥북은 자동으로 백업해 주는 타임머신 앱이 있다. 타임머신은 백업 장치가 연결 되면 자동으로 백업을 실행해주는 편리한 기능이다. 그런데 잘 되었던 타임머신 자동 백업이 어느 순간부터 안 되는 것이 아닌가.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백업에 실패하니 신경이 쓰였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정보들을 찾고 실행해 보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사용했던 외장 하드의 문제라고 판단하여 새로운 외장 하드를 구입해 타임머신 백업을 시도했다. 당연히 잘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이전과 똑같은 증상으로 백업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 많이 신경 쓰여 문제 해결을 위해 열을 올렸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할 수 있는 시도는 다 해 보았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여전했다. 혹시나 하여 둘째 아이의 맥북에 외장을 하드를 연결해 타임머신 백업을 시도해 보았는데, 아주 잘 되는 것이 아닌가.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맥북을 초기화 하여 깨끗이 정리한 후에 다시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방법을 선택하면 쉽고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효율적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실패를 통해 컴퓨터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과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이것을 깨닫고 배우기까지 스트레스, 시간, 재정과 같은 대가를 지불해야 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깨닫고 배울 수 있었던 것들과 문제 해결은 그 대가를 지불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거대한 장애물, 심각한 문제를 만났을 때 적당히 모른 척하며 외면하고 쉬운 길을 찾아갈 수 있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포기하고 여러 변명과 합리화를 주장하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머물러 있을 수 있다. 적당히 외면하고 쉬운 길을 찾거나 도전하길 포기하며 그저 머물러 있는 선택에는 문제의 해결의 능력과 성장과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문제 해결의 능력과 성장과 변화는 문제 앞에 대면하여 해결하기 위해 싸워야 일어난다. 여러 실패의 경험은 고통스럽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고 배울 수 있는 지혜는 그 고통을 견딜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고통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실패가 단순히 실패로 끝나면 가치를 상실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니라 성공에 더 가까이 가는 기회이다.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지만, 언제까지나 계속될까?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한계성을 가진 연약한 존재이기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순 없다. 그 연약함과 허물과 죄악에 대해 인정하고 고백할 때가 있다. 모든 고통에 대해서 다 설명할 수 없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불완전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인간으로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선하고, 의롭고, 완전하다는 것이다. 고통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면 받아들일 수 있다. 그 고통이 이해 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기 때문에 인정한다.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경험과 성령의 감동이 있기에 먼저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다.

 

그렇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을 때, 문제 앞에서 대면하여 싸울 용기가 있고, 비록 실패해도 그것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거나 설명하지 못해도 겸손히 순종할 수 있다.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아무리 탁월해도 하나님의 가장 낮은 것에도 이르지 못한다. 그 작은 지혜로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착각하면 교만하여 넘어진다. 문제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가거나 주저 앉는 것도 문제지만, 하나님 없이 제멋대로 잘 살 수 있다는 교만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지혜가 허무한 것이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지혜는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이다.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전 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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