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름답고 빛나는 인생

“끝이 아름답고 빛나는 인생”

사내 아이로 태어난지 3개월 정도 되었을까,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작은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흘러 보냄을 당한 모세, 그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그의 나이 120세에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인생은 공적과 과실이 있고, 모세의 인생도 그랬다. 부분적인 과실이 있다고 해서 그 인생을 실패라하고 평가하지 않는다. 부분적인 과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 전체를 두고 평가하고, 그 인생의 목적과 동기 그리고 과정과 마지막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평가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모세를 전설적인 리더였고, 영웅으로 바라본다. 모세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들의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세는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에 있었고, 그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 아버지라는 사실이 중요했다. 모세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았기 때문에 버림받았던 인생, 모욕과 배신 당했던 인생, 약속의 땅만 바라보고 들어가지 못한 실패한 인생이라고 억울해 하며 분노하지 않았다. 그는 그 인생을 인도한 하나님을 알았고, 함께 동행 했던 것이 가장 큰 행복이고 기쁨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의 마지막 죽음도 순종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스라엘을 축복했다. 그는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가장 온유한 자라고 말씀한 하나님의 인정과 위로와 격려로 충분했다. ‘하나님을 더욱 닮아갔던 모세’, 이 하나님의 평가는 모세의 마지막 죽음도 아름답게 빛나게 한다. 자신의 죽음을 담대하고 겸손하게 맞이하고, 이 땅에서의 사명을 마치고 영원한 본향을 향해 가는 모세의 얼굴은, 그 옛날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처럼 빛나고 아름답고 평안 했을 것 같다. 

이 땅에서의 끝이 아름답고 빛나는 인생은 행복하다. 내가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바로 알고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인생은 아름답고 빛난다. 그 마지막 죽음 앞에서 버티지 않고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축복하며 영원한 나라를 향한 항해를 준비한다. 그러니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 힘들고 억울하고 서운하고 아쉬운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에 대한 위로와 보상과 격려와 소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나님이 그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고, 사람을 붙여주고, 환경을 열어준다. 내 뜻과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집중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그 은혜로 살아가고 있으니, 그 마지막 순간까지 은혜로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신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