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자가 있다

“반대자가 있다”

진리의 문제, 옳고 그름의 문제에 있어서 백 퍼센트의 동의와 지지는 없다. 하물며 가치와 우선순위 그리고 전략과 방법에 있어서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주장이 있겠는가? 직접 눈으로 목격한 현장을 바라보는데, 그것에 대해서 해석이 서로 다르지 않는가. 역사를 돌아보고, 개인의 삶을 반성해 볼 때면 가치와 신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확고 했던 가치와 신념이 바뀐 것은 그것을 포기하고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삶의 경험과 지혜가 늘어나면서 인식이 깊어지고 인격과 실력이 성장하며 생각과 자세가 훨씬 더 넓어져 변화되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닌, 안주하여 게으른 선택이 아닌 성숙한 인격과 실력으로 인한 변화는 바람직하다. 

사랑과 정의, 존중과 설득, 자비와 인내, 선포와 배려, 생명과 한 사람의 소중함과 같은 소중한 가치에 대한 선택의 현실에서 깊은 고뇌와 경험을 통해서 변화하고 성장한다. 모두가 자신과 같은 생각이 아니고,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두가 만족하고 동의하고 협력하길 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그럴 수 없다는 것도 배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그것을 직접 경험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자, 비난하는 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것은 뭐 새로운 일이 아니라 죄로 인해 무너진 세상의 처음부터 계속되어 왔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준비되어갈 뿐이다. 사람은 최종 심판자가 아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령에 감동되어 순종할 때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 은혜와 기적의 자리에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부정하고 비난하고 반대하고 모욕하는 자가 있다. 전설적인 지도자 모세도,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던 다윗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느헤미야도 그리고 예수님에게도 반대자와 모욕하고 비난하는 자가 있었는데, 하물며 내가 뭐라고 반대하는 자가 없겠는가. 반대자가 있다고 거룩하고 선한 사명을 포기할 순 없다. 사명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랑하고 존중할만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반대자들도 사랑하고 존중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 설명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강하게 선포한다. 소통할 수 있는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때와 기한이 있기에 결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비록 반대와 비난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겸손과 온유 그리고 담대한 용기로 순종한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증거 되고,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고, 하나님의 영광은 풍성하게 나타나며 그 은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진다. 그 거룩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사역에 동참한다.

“다 놀라며 당황하며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행 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