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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추시대(BC 770~403)는 주나라가 질서의 중심에 있었고, 백성들의 생계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전쟁 역시 본격적인 살육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시대의 공자가 말한 인(仁)에서 나온 측은지심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곧 의로운 행동이 될 수 있는 시대였다. 그러나 맹자가 태어난 전국시대(BC 403~BC 221)는 다른 상황이었다. 이 시대에는 온갖 명분을 들이대며 전쟁을 일으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긴 자가 주장하는 것이 곧 명분이 되고 패배한 자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강한 자가 주장하는 명분이 옳은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였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사회에서는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판단보다는 오로지 강한 자가 되어야겠다는 열망이 앞선다. 이런 시대적, 사회적 배경에서 맹자의 철학은 출발했다. ‘어떻게 하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다시 화두로 던질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가 찾아냈던 해법은 공자가 실천원리로 말했던 의(義)였다(최진기, ‘동양 고전에 빠져라’, 79-80). 공자는 인(仁), 즉 부모나 형제를 대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면 사회 도덕이 실현된다고 보았다. 맹자는 인(仁)과 더불어 사회정의로서의 의(義)를 이야기했다. 인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의를 제시했다. 맹자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은 인과 의를 하나로 강조하는 그의 정치 철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 원칙과 가치가 있었기에 신념을 가지고 살 수 있었다. 비록 그것이 당시 제후들에게는 인기가 없었을지라도 말이다.

 

‘원칙과 핵심 가치’는 삶의 신념을 만들어간다. ‘어떤 것을 취하고, 버려야 할 것인지’ 선택의 기준 역할을 한다. 무엇을 선택하든 최선의 것이 아닌 상황을 만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 원칙과 가치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다. ‘원칙과 가치’는 시대적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그것과 상관없이 개인의 욕심과 변명을 위해 기준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는 ‘원칙과 핵심 가치’라 말할 수 없다. ‘유연성’은 굉장히 유익하다. 그러나 그 전제는 선한 원칙과 핵심 가치가 함께 할 때이다. 그런 원칙과 가치가 없는 유연성은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이다. 비겁한 행동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었던 빌라도처럼 말이다. 자기 권위에 대한 역할과 책임보다 그리고 원칙과 가치보다 그저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유대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에게 원칙과 가치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면 ‘출세와 인기’이었을 것이다.

 

선택에는 책임이 함께 따라간다. 원칙과 핵심 가치가 없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기준에 의해 인생의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순 없다. 선한 선택, 최선의 선택을 위한 삶의 원칙과 핵심 가치가 필요하다. 그것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갖출수록 삶의 유연성은 넓고 깊어진다.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하고 빨리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원칙과 핵심 가치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도 선한 선택, 최선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온다. 감정과 생각이 서로 갈등하는 매우 곤란한 상황을 만난다. 그때에 삶의 원칙과 핵심 가치 마저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이 무너졌는가?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 왔는가? 예수의 보혈을 의지하여 주님 앞에 나아간다. 삶의 목적과 이유인 그분을 더 깊이 묵상한다. 그 인격과 삶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사명서를 점검한다.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하지 않도록 말이다.


  1.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세워 함께 해야 한다.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지면, 그에 따라 각각의 역할을 감당할 책임자들을 세워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가야 한다. 과거의 좋은 전통이 있다면 존중하고 계승한다.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지금 상황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식들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것은 겸손히 인정하고 개혁해야 한다. 시대적 요청에 따른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 했던 솔로몬은 탁월하게 조직을 구성하고 인재를 등용하여 세워간다.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기준은 ‘내 뜻을 이룰 사람이 아...
    Date2017.05.16 Views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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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 Image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Life is C between B and D.(장 폴 샤르트르).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운명론적으로 선택과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을 운명으로 여기며 살아갈 순 없다. 각각의 삶에는 그 삶을 향한 놀라운 계획, 목적이 반드시 있다. 처음부터 그 목적을 확실하게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여러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간다. 그것에 더 가까이 갈수록 삶은 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믿음으로 채워진다. 누군가와의 비교가 아닌 자신을 향한 그 계획을 발견한다. 그 일을 최고로 잘해서 그 길을 삶의 목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목적의 소중한 가치...
    Date2017.05.07 Views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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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 Image

    열 손가락을 깨물면 유독 아픈 손가락이 있지만

    열 손가락 중 깨물면 모두 다 아프다. 그런데 유독 아픈 손가락도 있다. ‘편애’는 자녀 양육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등장 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모든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음이 더 가는 아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을 수 있다.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와 달리 말하기 불편한 아이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모두 사랑한다. 만약 부모가 아이를 눈에 띄게 편애하고, 아이가 자신이 편애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차별은 없어야 한다. 비록 더 끌리는 아이가 있을지라도 말이다. 또한 절대로...
    Date2017.04.28 Views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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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4.14 Views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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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랑과 존중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출발한다

    "사랑과 존중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출발한다" 여자들 사이에서 갈등과 다툼 일어났을 때, 남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가정의 평화가 결정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예의와 형식을 중요시 하는 남편의 경우 곤란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자 아내보다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할 수 있다. 아내의 편에 서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편에 서서 말 할 수 있다. 심지어 아내가 잘못했다고 꾸중 할 수 있다. 이런 상황 이후에 그 가정은 어떻게 되겠는가? 평화를 기대할 순 없을 것이다. 당연히 남편은 자기 편이 되어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아내의 입장에서 그런 남편의 행동은 거의 배신과 다름 없다. 그 남편은 다른 사람들...
    Date2017.04.11 Views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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