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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잔치는”

 

얼마 전 결혼식 주례를 위해 준비된 전세 버스에 올랐다. 교회 공동체 성도들 그리고 이전에 섬겼던 교회의 성도들을 보니 참 반가웠고 좋았다. 모두 반가운 얼굴이었지만, 그 중에 유독 미소짓게 하는 분이 있었다. 척추 장애를 가진 집사님이다. 그분은 신부 어머니가 속해 있는 여선교회 회원이라 알고 있다. 척추 장애를 가진 분이 결혼 잔치에 함께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이런 생각 자체가 이미 오만과 편견으로 물든 불순한 생각인 듯하다.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장애를 가진 집사님을 향한 신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미소이다. 그분을 대하는 모습에서 전혀 어색함을 찾을 수 없었다. 지극히 평범했는데 참 보기 좋았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같은 교회 잔치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로 풍성하다. 그 풍성한 잔치는 교회 안의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와서 함께 할 수 있는 잔치여야 한다. 잘 차려 입은 ...사람 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나그네, 가난한 자, 환란 당한 자들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잔치의 주인공은 하나님이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잔치를 한다면, 마땅히 그분이 기뻐하는 것으로 채워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 감동적인 서비스와 분위기, 차고 넘치는 음식에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기쁨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까지는 선행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물고 기뻐하는 것에 대한 먼저 순종이다. 죄악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무너진 삶의 영역들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듯 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을 행함으로 사람을 살리고 세워가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없이 화려한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로는 결코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즐거움일 뿐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의미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에 대한 순종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잔치는 회개하고 하나님에게 돌아가, 그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듯 사람을 섬기며,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행하신 일들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슥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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