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헌신은 계속된다

20대 후반에 대학부 담당 전도사로 젊은이들을 섬길 수 있었다. 그 시절 참 많은 것을 시도해 보았고, 그것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어떤 것이든지 선한 동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도전하는 것이 젊음의 특권 중의 하나라면, 그 시절 그 특권을 참 많이 누렸다. 선한 동기, 그러니까 이것을 하나님이 기뻐한다고 확신하면 계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기도하면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어설프고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순전한 열정과 헌신이 그것을 품기에 충분했다.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가 부족해도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열정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 부족한 부분을 새롭게 채워준다. 생명의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도 성령으로 충만 했던 제자들이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말씀을 선포 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열정과 헌신은 단지 나이가 젊은이게만 있는 특권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준 꿈과 꿈너머의꿈으로 가득한 그분의 자녀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노인들도 꿈을 꾸며 그 삶의 자리에서 소망으로 충만한 삶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열정과 헌신이 일어난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서도 그 열정과 헌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보다 더 성숙한 열정, 하나님의 지혜와 함께 하는 열정으로 충만한 삶을 소망한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지혜는 하나의 도구이지 그것이 중심을 차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삶의 자리로 가지고 나와 순종하는 것에 온통 관심을 갖을 뿐이다. 거기에 자신의 생각, 지위, 체면, 지식, 경험이 성령을 밀어내고 중심을 차지하면 어려워진다. 담대하게 순종 하기보다 전략을 구상하고 열매를 계산하려 한다. 전략과 열매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에 지나치게 매달려 정작 순종으로 액션을 취해야 하는데, 여전에 책상에서 전략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즉시로, 기쁨과 감사함으로 순종한다. 모이기에 힘쓰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즐거워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에 행복해 한다. 기도 하면서 묵상하고, 묵상 하면서 생각하고, 생각 하면서 계획하고, 실천한다. 실천 하면서 기도한다. 그러니까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연습을 한다. 장애물을 만나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이 심화되어 문제로 표출될 때에도, 연습한 대로 한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묵상하고, 생각하고, 나누고,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기도하는 삶의 방식대로 해결해 간다. 그 과정에서 자기 생각과 경험으로 해결하려 하면 피곤하다.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 몸의 연약한 부분을 통해 나타난다. 그럴 때 유일하게 해야 할 일은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머무르는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하나님이 진단하고 처방 하도록 내어 맡겨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주어졌다면 받아들여 순종하면 된다. 약을 먹어야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그분의 처방전에 따라 순종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회개하라 하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 내려놓고 받아들이라 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 엎드리라 하면 납작 엎드려야 한다. 담대하게 선포하라 하면 그렇게 하면 된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 하나님은 그 삶을 보호하고 인도하고 사용한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더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행 4:31